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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정보/코인뉴스

리플 소송 결과 임박…미리 움직인 시장

출처=셔터스톡

리플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간의 소송 결과가 이번주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이 선반응하고 있다. XRP(엑스알피)의 가격이 오르며 시장은 리플 승소 판결을 예측하는 모양새다.

앞서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 미국 변호사는 "현재 가격대의 XRP의 위험/보상 비율은 매력적”이라며 “리플과 미 SEC 간 소송 판결이 수주 내 나올 것이다. 이번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도 31일 전까지 리플-SEC의 약식판결이 종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3월 30일(현지시각) 선물 시장 내 XRP의 미결제약정 규모가 8억4300만 달러로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XRP 가격도 지난 22일 이후 57% 가량 상승한 바 있다.

XRP 7일간 가격 추이. 출처=코인마켓캡.

3월 31일 XRP는 일주일 사이 23% 넘게 오른 0.5318달러(코인마켓캡 제공)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과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은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나타낸다. XRP의 펀딩비 역시 대부분 거래소에서 양수를 기록했다. 펀딩비는 만기가 없는 선물계약이 현물 가격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되는 것을 측정한 값을 뜻한다. 가격이 오르는 데 베팅한 롱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가격이 내리는 데 베팅한 숏 포지션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펀딩비가 0 이상일 때 롱, 0 이하일 때 숏 심리가 우세하다.

암호화폐(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 마커스 틸렌 연구책임자는 “리플이 승리한다면 미국 시장에서 XRP의 입지가 공고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며 “반대로 SEC가 승리한다면 다른 알트코인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BC의 인기 프로그램 ‘매드 머니’의 짐 크레이머 진행자는 리플의 패소를 예상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베이직은 “그간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크레이머의 예측은 거의 정반대의 결과를 불러왔다”며 “이번 발언에 대해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유명 암호화폐 업계 에디터 제프 로버트는 “리플은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성공할 수 있다”며 “리플랩스, XRP, XRPL 등에 대한 장기적인 가치를 발견했으며, 특히 XRP 기반 송금 서비스 ODL 제품은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닥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소송 결과에 따른 시세 변동성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플의 승소든 패소든 일시적으로라도 가격 시세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닥사는 패소의 경우, 투자 유의 공지 정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플과 SEC 소송의 핵심은 암호화폐의 증권성에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미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증권법으로 포괄 가능하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추가적인 법률 제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겐슬러 위원장의 ‘암호화폐 규제에 추가 입법이 불필요하다’는 발언은 의회가 문제 삼아야 하는 내용”이라며 “SEC 자체가 암호화폐의 증권 분류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 법률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90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