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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정보/코인뉴스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TVL, 역대 최고치 경신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의 총가치(TVL)가 지난 14일 100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하며 TVL도 줄었지만, 아직 92억9000만달러로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TVL은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된 암호화폐 자산의 전체 가치를 나타낸다. TVL 상승은 디파이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L2비트에 따르면, 이달 중순 이더리움 가격이 2100달러를 돌파하며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100억달러 상당의 약 500만ETH가 예치됐다. 그러나 이더리움 가격이 19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TVL도 최근 5일간 10% 하락해 현재 수준까지 떨어졌다. 1월1일, 이더리움이 1200달러를 하회할 당시 TVL은 41억달러에 불과했다.

메사리 리서치의 스테파니 던바 분석가는 “네트워크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에 이더리움의 막대한 수수료에 지친 사용자들이 최근 몇 달간 생겨난 저렴한 플랫폼을 선택하면서 제2 레이어 네트워크의 TVL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아비트럼의 지배력

L2비트에 따르면, 아비트럼은 전체 시장의 66% 이상을 차지하며 레이어2 솔루션 업계를 지배하고 있다. 옵티미즘이 약 20%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아비트럼과 옵티미즘 모두 트랜잭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고안된 옵티미즘 롤업이다.

아비스캔과 이더스캔에 따르면, TVL 기준 4위 아비트럼의 일일 거래량은 3월 평균 약 120만 건으로 110만 건을 기록한 이더리움을 넘어섰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카이코의 리야드 캐리 분석가는 “지난달 ARB 토큰을 에어드랍한 아비트럼을 포함해 레이어2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신규 체인 역시 에어드랍 가능성이 있다”며 “에어드랍 이후 아비트럼의 사용자 및 거래 활동이 얼마나 지속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TVL은 토큰 가격에 따라 달라지므로 완벽한 지표라고 볼 수 없다. 역사적으로 TVL과 토큰 가격은 함께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메사리의 던바는 “네트워크 사용량 및 관심도, 네트워크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TVL은 이 모든 가치를 측정하는 합법적인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의 페드로 라펜타 수석 연구원은 “어떤 분석에서든 고립된 하나의 지표로는 전체 그림을 알 수 없다”며 “투자자는 TVL 외에도 거래량 같은 다른 지표와 함께 네트워크를 분석해야 한다. TVL은 특히 디파이 금융에서 이해하기 쉬운 지표일 수 있지만 시장을 호도할 여지도 분명히 존재한다. 작년에 75억달러 규모의 가짜 TVL을 생성한 솔라나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ZK 롤업에 커지는 관심

최근 출시된 영지식 증명(ZK) 롤업 zkSync Era, 폴리곤 zkEVM은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빠른 TVL 성장세를 보였다. 후자의 경우 최근 7일간 14%, 약 518만달러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자는 0.2% 증가해 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ZK 롤업은 트랜잭션의 진위를 검증하기 위해 암호학적 증명을 생성한다. 이것은 가짜 증명을 통해 가짜 거래를 평가하는 옵티미스틱 롤업과는 다르다.

던바는 “ZK 롤업은 높은 보안성과 거래 신속성으로 최고의 확장성 기술로 간주된다”며 “그러나 ZK 롤업의 복잡한 기술 설계를 고려할 때, EVM 동일성(아비트럼 및 옵티미즘에서 개발하는 사용자 경험이 이더리움에서 개발하는 것과 100% 동일함을 의미)을 달성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일한 툴링, 인프라, 스마트 계약 코드를 이용해 ZK 롤업에 앱을 배포하거나 사용자가 이미 사용하는 지갑과 똑같은 지갑을 사용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이것이 바로 zkEVM의 핵심 경쟁력이다. ZK 기술의 이점으로 이더리움을 확장하되, 이더리움의 경험에 최대한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기사 : 최윤영 번역, 김기만 코인데스크 코리아 편집

출처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91112